
우리집 첫째냥이는 지인을 통해서 가정분양을 했다.
애초에 형제들이 몇 명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중앙에 있는 녀석이 호찌인지 아님 다른 형제인지도
구분이 안 간다 ㅋㅋ 호찌는 하얀색 볼레로 입은 것처럼
가슴이 하얗기 때문에
저 아이랑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호찌가 벌써 9년이고 올해 10월이 되면
태어난 지 10년이다 ㅠㅠ 시간이 너무 빠르네..

호찌가 두 살이 되던 해에 동생을 데려왔다.
브리티쉬 숏헤어라고 했는데 스코티쉬스트레이트 같다.
브리티쉬라고 하기엔 다리도 얇고 얼굴도
그 애들보단 빵빵하진 않다 ㅎㅎ
동생 이름은 모찌.
저 사진만 봐도 모찌의 털은 솜털같이 뽀송하다.
그런 모찌는 올해 벌써 7살이다. 목소리도 하는 짓도
여전히 아기 같기만 한데 7살이라니..!!

호찌가 착해서 생각보다 빠른시일내에
모찌를 가족으로 받아줬다. 이틀? 삼일?
그 정도 걸린 것 같다. 모찌가 오히려 너무
호찌한테 아무렇지 않게 날뛰어서 ㅋㅋ
호찌가 당황해했다는.

4살의 호찌를 보니 지금보다 확실히
어려 보이고 덜 통통했네..
모찌는 거의 사람인 양 침대에 누워서
그루밍을 하고 있고 ㅋㅋㅋ 호찌는 지금보다
날씬해서 털색도 진하고 무늬도 퍼지지 않았네;;
지금은 거의 7킬로 육박.. 살 빼자.

이 두 녀석들.. 사이가 참 좋다.
이때까지만 해도 둘은 아픈데도 없고
엄청 활발하게 잘 뛰어다녔는데.
호찌는 워낙 잘 안 움직이고 잠만 자는 아이라
그렇다 쳐도 모찌는 솜뭉치만 주면 축구하느라
바쁠 정도로 활발하다. 그래서 살이 안 찐다는.

우리집 가구는 원목이 많은데
호찌는 거의 보호색 같아도 모찌가 앉아있으면
너무 예쁘다. 신혼 때만 해도
저렇게 예쁘게 꾸미고 살았는데..^^
아이가 있으니 티브이선반에도 아이의 장난감..
여기저기 어질러지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런 애교많은 고양이를 봤나!
형아한테 안겨있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런 모찌를 호찌는 또 그루밍해 주고..

근데 요샌 추울 때 빼곤 각자잠 ㅋㅋㅋ
왜 그렇게 변했니..

아이가 태어나고 모찌가 내 옆에 오는 시간은
아이가 자는 시간, 유치원에 가있을 때뿐이다.
우리 아이가 남자아이다 보니 행동도
목소리도 커서 겁 많은 모찌는 도망 다니기 바쁘다.
호찌는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아이옆에 가서
이마 콩 박고 다리사이로 지나다니고
집에 손님들이 오면 그렇게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오늘도 둘은 따로 자지만
그래도 옆에 있으면 서로 알로그루밍도 하고
사이좋다 :)
오래오래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우리 곁에서 지냈으면 좋겠다.
너네들 대학원은 가야 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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