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직접 관람 후 작성되어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1박 2일 경주 여행의 마지막날.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신라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 흔적들을 모아놓은 박물관엔 안 갈 순 없지!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바로 국립경주박물관에
갔다. 이른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주차장엔 차가 가득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경주의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립박물관이다.
신라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런 곳이 무료라니....!

이곳은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지역 박물관으로
1945년에 개관했다고 ㄷ ㄷ
신라 유물 국내 최대 규모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겐 눈이 돌아가는 곳이다 ㅋㅋ
그래서 한창 역사공부를 시작할 초등학생들이
모여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만 4세로 이해를 잘 못할 나이라서
오랫동안 자세히 볼 생각은 버린 채 입장했다^^

내가 서울시 성북구에 살아서 그런가..?
경주의 드넓은 평지.. 햇빛이 내리쬐는
이 평지가 왜 이리도 부럽지?
우리는 유모차를 끌고 갔는데 역시나 휠체어나
유모차가 이동하기 쉽도록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다만 관람동선 방해하는 웨건형태의 수레는
전시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 :) 웨건은 맡기고 유모차 대여가 가능하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가 지금 어딜 가는 줄 알고 이리도 신났니^^ ㅋㅋ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유물은
역시 “금관” 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금관을 보러 이곳에 온다.
나는 금속유물을 보며 “와.. 지금 금값 비싼데..
이게 다 얼마야...” 이 생각뿐이었는데
속물인가 ㅋㅋㅋㅋㅋㅋ

‘신라 건국의 과정’ 전시관 입구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신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강력한 나라로 성장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경주가 왜 천년 수도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신라 이전,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석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돌을 깨서 만든 도끼, 긁개, 자르개 등은
사냥과 생활에 사용되던 도구들이다.
지금처럼 금속 도구가 없던 시절,
돌을 이용해 생활을 이어갔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걸 채굴하면서 신라이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건지 어떻게 알았을까?
내가 보기엔 다 같은 돌처럼 보이는데
그걸 알아본다는 것도 신기했다.
아이도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열심히 설명을 듣는 학생들 ㅎㅎ
우리 유물과 역사에 이렇게나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니 자랑스럽다.

사진 중앙과 오른쪽에 보이는 뾰족한 형태의 유물은
청동 검과 화살촉으로,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지배자의
권력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청동 무기와 도구를 통해 신라 이전, 권력을 가진 지배자가 등장하던 청동기 시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었다.
어릴 때는 역사가 재미없었는데 나이를 먹고 보는
역사는 신기하면서도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는 듯하다.

신라 고분에서는 금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만든
목걸이도 발견된다.
장신구들을 보니 현재 우리가 착용하는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리, 수정, 마노, 호박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만든
구슬 목걸이들은 색감이 매우 아름다웠다.
특히 파란색과 붉은색 구슬은 당시 신라가 실크로드를
통해 외국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한다.
이 장신구들을 보면 신라가 단순한 고대 국가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라시대에 금은 신라 왕의 권위를 상징하고
신라시대의 금관을 보면 그 시대의 화려한 금세공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세세한 작업들이 많은 금관을 만들 정도로
금속공예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거.. 대단하다.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들이다.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금세공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귀걸이만 봐도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단순한 고리 형태부터 나뭇가지처럼 장식이 달린 화려한 형태까지 다양한데, 특히 아래로 길게 늘어진 장식은 왕족이나 귀족이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신라시대나 지금이나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고
귀걸이가 꽤 두꺼워서 오늘날에 피어싱 같은 형태라
두 번 놀랬다 ㅎㅎ
그리고 20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금의 광택이 인상적이었다.

이 유물은 사진으로 정말 많이 봤던 거고
뭐에 쓰인 것인지는 이 날 처음 알았다.
미소를 띠고 있는 수막새.
수막새가 뭐야? 했는데 처마 끝에 붙여 사용하던 거다.
수막새는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실용도를 높여주는
도구인데 이렇게 남아있다니 신기했다.

야외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종이 바로 성덕대왕신종, 흔히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신라의 범종이다.
이 종은 신라 성덕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종으로, 통일신라 시대인 771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종 표면에는 섬세한 무늬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신라의 뛰어난 금속 기술과 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아마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유물은 칼과
에밀레종이 아니었나 싶다 ㅎㅎ
아이와 함께 박물관에 가면 집중하기 어려워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칼, 갑옷 등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유물들이 있어서
그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오게되면 유모차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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