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호찌가 벌써 아홉 살이 되었다. 오는 10월이 지나면 어느덧 10살, 두 자릿수 나이에 접어든다. 매년 꾸준히 하던 건강검진을 몇 년간 본의 아니게 거르게 되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잘하게 병원 갈 일들이 생기다 보니, 그때마다 받는 기본 검사들로만 가볍게 넘겨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살이 찌는 호찌를 보며 건강에 문제는 없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검진을 받아보기로 하고 병원을 꼼꼼히 알아보았다.
총 세 군데 정도 후보를 두고 비교해 보았다. 집 근처 병원은 가깝지만 규모가 작고 고양이 친화 병원이 아니라 아쉬웠고, 매번 가던 곳은 비용 면에서 다소 부담이 됐다.
그렇게 신중하게 고민하던 중, 고양이 전문 진료로 잘 알려진 강남 예은동물의료센터를 알게 되었다.
예은동물의료센터 24시
이곳은 작은 동네 동물병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6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24시 응급 진료 가능 동물의료센터로 성장한 곳이었다. 그만큼 오랜 시간 수많은 보호자에게 신뢰를 얻고 만족을 준 증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더라 :)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곳이 ISFM 고양이 친화 병원이라는 사실이었다.
*ISFM (국제고양이협회)에서 최상위등급 골드레벨 : 이 인증은 고양이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동물병원에게만 주어지며 까다로운 심사와 절차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고양이들은 영역 동물이라 낯선 환경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병원에서 미리 호찌의 몸무게에 맞춘 안정제를 보내주었다. 그동안 안정제를 먹여본 적은 없었지만, 검사 중에 호찌가 당황해서 다치거나 검사 진행이 어려울까 봐 먹이기로 결정했고 검진 2시간 전에 먹이면 된다.
예은동물의료센터 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학동로29길 5 3~6층
(학동역 9번 출구에서 96m)
진료시간 : 24시 진료
(주간진료 시 9:30~21:30 이후 야간진료)
연락처 : 0507-1372-5583
주차가능 (발레 3000원)

사진으로 미리 찾아봤지만 내가 원래 다니는 병원보다 규모가 컸다. 주차가 가능하는 점에서 편리했다.

건물에 들어와서 3층으로 올라오면 진료 접수를 할 수 있다.


너무 좋았던 것은 이렇게 대형견들이 진료대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차분하게 바닥에 엎드려서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 그리고 호찌는 고양이 대기실에 가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기다렸다.



예은동물의료센터는 중환자 입원실을 통한 안정적인 환자 관리와 최첨단 CT 장비를 활용한 정밀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정형외과, 일반외과, 재활의학과부터 내과(심장/종양 등), 안과, 치과, 피부과, 응급의학과, 그리고 고양이와 거북이 진료까지 각 분야 베테랑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
저녁 8시 30분까지는 주간 베테랑 선생님들의 진료를 추가 비용 없이 낮과 동일하게 받는다는 점이 놀라웠다. 퇴근 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참 좋을 것 같다.
고양이 건강검진 비용

이곳은 고양이 경험 많은 내 외과 의료진 협진으로 검진받는 동안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는 점이 검진을 받으니 제일 좋았던 부분이다. (호찌가 검진받는 동안 순하게 잘 받았다고 함) 건강검진은 나이에 따라 구분이 되어있기도 하지만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그리고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실버, 골드, 플래티넘에서 골라서 검진 가능하다.

이번에 진행한 실버 건강검진은 골드나 플래티넘 프로그램에 비해 검사 항목이 압축적이지만, 아이가 평소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기본 실버 검진을 진행하면서, 평소 집사가 궁금했거나 우려되었던 부분(호르몬 검사, 알러지 패널, CT 등)을 항목별로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책자나 안내문에 각 항목별 가격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 보호자 입장에서 예산을 고려해 상담받기에 정말 편리하고 신뢰가 갔다.
고양이 전용 대기실

이곳은 고양이 대기실인데 아주 조용해서 낯선환경인데도 발바닥에 땀 안난채로 대기했다.(호찌는 병원만오면 긴장해서 발바닥이 젖는다. ) 고양이 전용 대기실이 있는 병원은 사실 처음이다. 너무 좋았다. 강아지들과 같이 대기하다보면 짖는 소리에 고양이들이 놀랄 때도 있는데 조용한 공간에서 대기하니 안심이었다.

병원 내부에 고양이 전용 대기실과 진료실, 입원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고 고양이 전용 펠리웨이까지 구비되어 있어, 예민한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그 덕분인지 케이지 안에서 울지않고 잘 있어줬다.

차분하게 검진을 기다리고 있는 호찌. 잘받고와💓 제발 건강하다는 결과 받기를....!! 실버 검진은 1시간 30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예은동물의료센터 검진 후

우리 호찌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예상치 못한 소식에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도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우선 신장이나 심장 등 대부분의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지만, 체중 관리(비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당뇨 의심' 결과가 나왔다.

평소에 너무 수시로 배고파해서 혹시 갑상선 문제인가 의심한 적은 있었지만, 당뇨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담당 선생님께서 “실버 검진(기본검진)만으로 이렇게 병증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은데, 미리 발견해서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실 갑상선 검사는 실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번 검진을 통해 당뇨 가능성을 확실히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은동물의료센터의 꼼꼼한 실버 검진 덕분에 호찌의 상태를 일찍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이제 시작이지만,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오니 막막함보다는 잘 관리해 보자는 의지가 생겨났다.


검진 과정 내내 의료진분들이 고양이를 정말 조심스럽게 다뤄주시는 모습에 감동💗 시설이 무척 청결해서 안심하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과잉진료 없이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하고 싶은 집사님들께 예은동물의료센터 고양이 검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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